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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뜬 구름' 아냐…발전법 업고 도약


교보證 "특정기술 위한 법 제정 이례적…활발한 움직임 기대"

[이혜경기자] 교보증권은 1일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에 힘입어 클라우드 컴퓨팅산업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정부가 특정 기술만을 위해 법을 만든 사례는 없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며,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에 접속해 이용하는 것으로, 소프트웨어와 같은 자산을 구입하지 않고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은 지난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 법안은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 마련 후 6개월의 경과기간을 거쳐 오는 9월경 시행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통과로 인해 빠르면 상반기 중 공공부문에서의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관련법 통과 이후 사업발주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정부가 클라우드 부문 육성 의지가 강한 만큼 상반기 중 관련 사업들의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다수의 업체들 대부분 현재 클라우드 관련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관련 매출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투자 종목 선정시 단순히 클라우드 테마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본업의 견조함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지 ▲향후 클라우드 법안 및 이슈를 통해 관련 사업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 등에 대해 살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클라우드 법안 및 이슈 관련 실적 성장 가능성의 경우, 현재 사업과의 연속성, 시너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해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을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산출한 주가수익배수(PER)가 14배로, 국내 SW업체들의 평균 PER이 약 20배인 것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국내 관공서·학교 시장을 중심으로 아래아한글, 한컴오피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점을 미뤄 볼 때, 클라우드 방식의 오피스SW인 '넷피스' 출시로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확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더존비즈온의 경우 올해 실적 전망 예상치로 계산한 PER이 14배이며, 견조한 기존 사업인 전사적 자원관리(ERP) 분야 고객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성장 모멘텀(주가상승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2011년 4억원, 2012년 38억원, 2013년 95억원, 2014년 16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 비중이 0.3%에서 12.7%까지 상승한 모습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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