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Pholar)'가 25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폴라는 그동안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네이버가 새롭게 시도하는 사진과 동영상 중심 관심사 기반 SNS로 사진과 해시태그를 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폴라는 포토(Photo, 사진)와 포퓰라(Popular,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인기있는)를 조합한 명칭으로 서비스의 특징을 드러내듯 메인화면부터 다양한 사진들과 해시태그로 포진돼 있다.
태그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성격을 집약해 보여주는 키워드로 해시기호(#) 뒤에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과 사진을 모아서 보여준다.
회사측에 따르면 실시간성과 반응성을 고려해 100개 태그를 꼽고 그 가운데 72개를 무작위로 골라 첫 화면에 보여준다. 실시간성이란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주목받는 태그를 말한다.
한 번도 사진을 올린 적 없고, 친구가 없어도 메인 화면에 있는 #인테리어 #레고매니아 등의 이슈나 사진을 터치하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즐길 수 있다. 해시태그 자체를 팔로우하면 지인이 아니더라도 관심사에 대해 올라오는 포스팅들도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
폴라 내 버튼은 화면 아래쪽에 크게 다섯 가지로 ▲메인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내가 팔로우 한 친구의 사진을 모아 볼 수 있는 마이피드(My Feed) 버튼 ▲사진을 찍거나 내가 보유한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버튼 ▲친구를 맺거나 친구가 팔로우 한 활동이 나타나는 활동(Activity) 버튼 ▲내 프로필과 팔로워·팔로잉·좋아요 활동을 보여주는 상태 버튼 등이 있다.
또 폴라에서 같은 태그가 5번 반복되면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동으로 앨범이 만들어진다. 기존 SNS들은 사진 서비스에서 시간대, 촬영 장소별로 사진을 자동 분류했다면 폴라에서는 주제별로 사진첩을 정리할 수 있다.
'리픽' 기능도 눈에 띈다. 리픽은 일명 사진 댓글로 사진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사진으로 댓글을 나누는 기능이다. 하나의 포스팅에 관련된 다양한 사진을 댓글 릴레이 형태로 남기며, 해당 포스팅에 정보를 추가해 나갈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폴라와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로 중심으로 한 서비스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지인기반과 비지인기반에 있다"며 "이로 인해 나와 지인의 관심분야 뿐만 아니라 현재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도 해시태그로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이라는 단순함을 내세워 10대 청소년층에 크게 인기를 얻으며, 미국에서 트위터를 제치고 SNS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진형 SNS '인스타그램'의 실질 사용자가 전년보다 60%나 증가한 6천420만명을 기록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실질 사용자는 4천840만명으로 나타났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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