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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의 고리'에 도전장···LG유플러스의 IPTV


요금경쟁 속 IPTV 본원적 경쟁나서 주목

[강호성기자] LG유플러스의 IPTV 도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인터넷을 가입하지 않아도 실시간 방송과 VOD 등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 tv G 단독' 상품을 16일 출시한다.

이를테면 KT나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월 1만2천900원(3년 약정/부가세별도)에 초고화질(UHD)의 방송과 120W 출력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우퍼(woofer), 국내 독점제공인 왕좌의 게임 등 571편의 HBO 미드 주문형비디오(VOD) 등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할인'으로 단단히 묶인 방송통신 시장

그렇다면 결합상품이 대세인 방송통신 시장에서 이 서비스가 살아남을수 있을까?

업체들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영업직원은 물론 이용자들조차 별도로 가입할 수 있는 지 묻는 경우는 드물다.

뿐만 아니라 IPTV사업자들은 모두 이동통신 사업자다. 그러다보니 IPTV 서비스는 대부분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서비스와 함께 '결합상품'의 메뉴에 올라간다. 결합을 통해 요금을 할인받으려는 소비자는 패키지 상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일례로 KT의 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를 각각 가입하면 3만8천500원인 상품은 결합을 통해 3만1천원으로 요금이 떨어진다. 즉 전체 요금의 4분의 1에 가까운 7천500원이 할인된다.

이런 정상적인 요금할인 외에 최근에도 '50만원 현금지급' 등을 내세우며 결합상품을 권하는 텔레마케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업체들의 IPTV 서비스에 특별한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본원적 경쟁' 시대 문 여나

현실적으로 IPTV 서비스를 초고속인터넷에서 분리, '본원적 경쟁'에 나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그럼에도 미디어 업계 전문가는 "지금까지의 단순 요금경쟁에서 벗어나 콘텐츠에서 경쟁력을 찾겠다는 '일탈'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IPTV 도입 당시에도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분리해 소비자에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별로 득이 없어 보인다는 통신3사의 반대 끝에 무산됐다.

IPTV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KT는 이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회사. 기존 가입자를 상대로 IPTV 영업만 하면 되는 KT로선 망과 IPTV를 분리하는 것은 가입자를 뺏길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

경쟁사인 SK 및 LG유플러스는 '구색맞추기' 수준이던 IPTV를 별도 상품화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IPTV 단독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요원했던 것.

미디어 분야 전문가는 "네트워크 단위의 경쟁, 플랫폼간의 경쟁, 콘텐츠 간의 경쟁은 각각의 영역에서 벌어져야 소비자 편익이 커지고 산업에도 발전적인 효과가 나온다"면서 "출범 6년만에 등장한 IPTV의 도전이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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