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웃었다.
완성차업체 모두 지난달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판매량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르노삼성은 SM7 노바 및 닛산 로그 등 주력차종들의 선전으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5사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 64만6천2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동월 대비 6.5%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10만3천202대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정상 영업일수가 17일에 불과했던 영향이 컸다. 2월 한달은 28일로 짧은 데다 설 연휴까지 겹쳐 올해 2월 영업일은 통상적인 한달 평균 영업일인 22∼23일보다 일주일 정도 짧았다.
수출도 국내공장 조업일수 감소에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불안까지 겹쳐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54만3천34대에 그쳤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만 두달 연속 내수와 수출 모든 부문에서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02.5% 늘어난 1만5천630대 판매를 기록했다.
1월 폭발적 성장세(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를 견인했던 닛산 로그 수출과 QM3 내수는 다소 주춤했으나 주력차종인 QM5와 SM7가 각각 전월 대비 100.7%, 11.2% 늘어나며 부족분을 만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다소 부진했던 QM3 판매량은 지난 1일 출시한 시그니처 트림 추가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주력차종들이 내수에서 선전했음에도 근무일수가 워낙 적어 전체적인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현대차는 주력인 쏘나타와 아반떼가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7%, 3.7% 늘어난 7천306대, 6천717대 팔리며 선전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5.5%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내수 부문에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 모닝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으나 국내판매 물량 증가와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주력 분야인 해외판매에 악영향을 미쳐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8.7% 줄었다.
한국GM과 쌍용차도 각각 2015년형 크루즈 및 티볼리 등 신차가 내수 성장을 견인했으나 수출에서 난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 만큼 영업일수 및 물량선적이 정상화되는 이달부터는 판매량이 일정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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