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무엇을 넣고 빼야 할지,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지 아직도 고민해야 하는 시장이다. 정답이 없어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기도 하다."
스마트워치에 대한 한 업계 관계자의 생각이다. 스마트워치는 이처럼 가능성이 많지만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는 스마트워치에 독자 운영체제(OS)를 적용 결제와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슈퍼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대신 디자인은 기존 G워치 시리즈처럼 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에서 공개될 'G워치 어베인 LTE'를 직접 사용해봤다.
G워치 어베인 LTE는 기존 G워치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메뉴 배열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출시된 G워치R의 경우 화면을 스크롤하면서 메뉴를 터치해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니 '어베인 LTE'은 가로로 메뉴가 반원 모양으로 나열돼 한 화면에서 다양한 메뉴를 볼 수 있다.
메뉴 선택이나 음량 버튼 조절 등도 물리 키(용두)를 활용하면된다. 물리키가 3개 적용돼 메뉴 선택 하는 방법의 폭이 넓어졌다. 용두가 달려 있어서 시계 같은 느낌도 들었다.
LG전자는 통신, 결제 기능 등 스마트워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독자 OS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만들었다. LG전자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웹OS를 밑단에 두고 자체 설계해 독자 OS를 만들었다.
'어베인 LTE'는 LTE 통신 기능을 지원해 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스마트워치를 귀에 갖다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다자간 대화가 동시에 가능한 'LTE 무전기 ' 기능 등을 지원해 업무용으로 활용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과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스마트워치와 연동시키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동영상이나 웹브라우저 설치돼있지 않다. LG전자 스마트워치의 선택과 집중 일환이다.
애플은 오는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한다. 삼성은 MWC는 건너뛰었지만 지속해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다. 시게같은 외모에 스마트폰같은 머리를 가진 '어베인 LTE'에 관심이 갖는 것도 이때문이다.
다소 아쉬운점은 다양한 기능을 넣다보니 시계 크기가 다소 컸다는 점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시계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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