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 달 편의점을 제외한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다. 설 명절이 작년보다 3주 가량 밀린 2월에 있어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 SSM 모두 설 대목 효과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1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별 매출이 대형마트 18.3%, 백화점 11.0%, SSM은 1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은 연초부터 신년 세일과 다양한 대형 할인행사를 잇따라 열어 소비 진작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설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한 과일, 선물세트의 수요 감소와 겨울 의류 상품의 판매부진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또 백화점은 지난 해 12월 펼친 활발한 판촉행사로 인한 매출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달 매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2.2%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상품군별로는 식품(34.5%)과 남성의류(14.8%)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잡화(8.1%), 아동스포츠(5.1%) 등도 주요 겨울 상품 판매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그러나 쌍춘년 특수로 인한 혼수 관련 상품 매출이 늘면서 해외유명브랜드와 가정용품은 각각 1.0%, 0.3% 소폭 신장했다.
대형마트 역시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한 과일, 육류 등 명절용품 및 선물세트 등의 수요 감소가 매출 하락에 직격타를 가져왔다. 식품과 가정생활, 잡화, 의류, 스포츠 등 전 품목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식품 매출은 22.3%로 가장 많이 역신장했다.
또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해 장갑, 목도리 등 선물용 상품 및 가방, 내의 등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잡화 매출 역시 16.1% 감소했으며, 방한의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의류도 15.3% 매출이 하락했다.
SSM도 가공조리식품(14.2%)을 비롯해 생활잡화(13.8%), 일상용품(13.2%), 농수축산(11.2%) 등 전 품목의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편의점은 담배값 인상뿐 아니라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인한 감자칩 스낵과 맥주,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판매 증가 영향으로 여전히 나홀로 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매출은 작년 같은 달 보다 4.2% 상승했지만 점포당 매출은 1.1%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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