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적인 신용카드사 비자카드가 유럽에서 오는 4월 중순경부터 토큰링 방식의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애플이 이 지역에서 언제든지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비자유럽은 이날 유럽에서 토큰링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4월 중순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수년전부터 비접촉식 카드결제 방식을 채택해왔다. 하지만 단말기 결제시에 신용카드 정보가 전송되어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애플페이는 결제시 암호화한 일회성 가상번호를 단말기와 주고 받기 때문에 안전하며 이를 유출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토큰링 방식은 신용카드 정보대신 암호화한 가상번호를 이용해 결제를 처리하는 것으로 애플이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에 이 방식을 채택했다. 비자카드가 4월 중순부터 토큰링 방식을 지원하면 아이폰6 사용자 중 비자카드 소지자는 유럽에서도 미국처럼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애플은 유럽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언제 정식으로 시작할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애플의 채용공고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지로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런던지역에서 일할 인턴직원을 모집했다.
또한 애플은 이와 별도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럽지역 은행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지만 영국은행들과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영국 은행들은 애플이 수집하려는 고객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의 양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은행 임원들은 애플이 애플페이로 수집한 개인 정보를 교두보 삼아 영국 은행산업을 침략하려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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