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시장 90% 이상을 장악한 1, 2위 택시 공유앱 업체가 전격적으로 합병을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크크런치, 리코더 등 주요외신은 중국 선두 택시 공유앱 서비스업체인 디디다체와 콰이디다체가 합병하기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급증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디다체-콰이디다체 합병회사는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공동대표를 맡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신생사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디디다체와 콰이디다체는 합병후에도 이전처럼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시장조사업체 애낼리스인터내셔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디디다체가 중국 택시 공유앱 시장을 55%, 콰이디다체가 4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5억명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택시 공유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시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장악하려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격전장이다.
현재 디디다체는 투자사인 텐센트의 결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콰이디다체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디디다체와 콰이디다체는 그동안 모바일앱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하며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왔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돼 서비스 강화에 더 많은 예산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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