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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영향은?' 이통사 4분기 실적에 관심 집중


증권가 "마케팅비용 3분기와 큰 차이 없을 듯"

[허준기자] 이통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하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성적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시행으로 이통사들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보조금 경쟁을 하지 못하면 마케팅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전망이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 하지만 이통사들의 4분기 실적은 이같은 예상과 다소 거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이 보조금 대신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결합상품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 조절(?)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마케팅 비용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먼저 실적발표에 나서는 이통사는 LG유플러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9일 SK텔레콤이, 30일에는 KT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판매장려금 증가로 마케팅비용은 3분기와 비슷할 듯

증권가는 이통3사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이 8천억~9천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합산이 1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간의 보조금 차이가 없어지면서 평균 보조금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케팅비용은 전체적으로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도 "휴대폰 유통점에 대한 판매장려금 증가로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지난 연말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확대했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갤럭시노트3 등의 기종에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책정했다. 최신단말기를 구매하는 저가요금제 이용자에게도 25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투입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했다.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의 영업이익이 확대되면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 15개월 이상된 단말기 보조금을 늘리는 등 전략적으로 보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보조금을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지급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수 없는 구조"라며 "보조금 외에도 새로운 프로모션, 멤버십 서비스 확대 등에도 비용이 집행된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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