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급락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후반에서 브레이크를 잡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저점에 근접했다며 급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말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그 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3일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4개월만에 60% 폭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최근 40달러 후반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반등의 기미를 노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유가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절대유가가 저점에 근접했으며,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 축소 발표 등의 이슈로 인해 유가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와 유사했던 지난 2008~2009년 당시에도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후 6~8개월 후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 미뤄볼 때 유가는 저점을 모색할 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달러화 강세 및 유로화 약세의 급격한 추세가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정책을 앞두고 일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유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유가 수준을 고려할 경우 이미 2003년 이후 거품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이라며 "장기시계열상 50달러 내외의 적정 수준으로 회귀한 국제 유가를 감안하면 향후 급등락 현상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풀이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조절이 나타나고 있다.
슐름베르그 등 석유 탐사·채굴(E&P) 업체들의 투자 축소 및 인력 감축 발표와 미국 리그 수 감소 발표 등 한계 지역에서 공급 조절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유가 반등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히려 유가 상승을 기대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글로벌 여유 생산능력 감안시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현 시점에서 유가 하락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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