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靑 문건 배후설'에 "음해 기막혀"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자신이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배후로 지목된 것과 관련, "그런 음해를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내용의 자신의 수첩 메모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수첩 메모는 어느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에 들을 때 하도 황당한 이야기라 메모를 했고, 너무 황당한 이야기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본회의장에서 다른 메모를 찾다가 (사진)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어제 뉴스를 보니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 찍히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것도 참 기가 막히다"고 했다.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K는 김 대표, Y는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첩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신'이라는 5명의 실명도 적혀 있었다. '문건 파동 배후설'은 이들 5명이 지난해 12월 중순 가진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였으며 이를 한 참석자가 김 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