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윤회, 실세는 커녕 전혀 관계 없다"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연말부터 정국을 뒤흔든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에 대해서도 '실세는커녕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윤회 씨는 벌써 수년전에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제 곁을 떠났기 때문에 국정 근처에도 가까이 온적이 없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실세는커녕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체부 인사에 대한 보도도 터무니 없이 조작된 이야기가 나왔었다"며 "체육계의 여러 비리가 쌓여와 태권도 관장이 자살하는 일도 벌어져 더 이상 도저히 묵과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이를 바로잡으라고 대통령으로서 지시했는데 보고가 올라오지도 안혹 진행이 안됐다"고 유진룡 문체부 장관의 폭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혁이나 비리를 바로잡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해야 할 역할을 안한 것"이라며 "해야 할 사람이 안하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둔갑돼서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관계됐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서는 안된다"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실세냐 아니냐를 답할 가치가 없다. 실세가 될 수도 없고 오래 전에 떠난 사람"이라며 "그동안 역대 정부가 얼마나 권력 남용의 문제가 일어 친인척 관리하는 특별감찰관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실세고 뭐고 없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제가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개인적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을 중간에 이간질시켜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에 말려든 것이 아닌가. 그런 바보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