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화웨이, ZTE, 락폰, 아이터치 등의 중국 업체들이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기술격차는 크게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CES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폰들이 여전히 틈이 벌어지는 등의 부족한 마감처리와 경쟁사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 공개된 스펙과 실제 제품의 성능이 차이나는 등 미흡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CES 부스에 '어센드P7'과 '어센드 G7', '어센드 Y520' 등의 스마트폰과 헬스케어 스마트밴드 '토크밴드', 태블릿PC '미디어 패드' 등을 전시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다음으로 높은 스마트폰 출하량(7천500만대)을 기록하고 있는 화웨이는 CES에 참가한 경쟁 중국 업체인 ZTE나 락폰, 아이터치의 제품들 보단 우수한 품질의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공개된 스펙과 실제 제품의 성능이 달라 헤프닝을 벌였다.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64비트 지원 모바일AP '기린 620'을 탑재한 '아너 4X'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정보가 화웨이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옥타코어'가 아닌 '쿼드코어'로 표시됐던 것.
해상도 역시 공식발표에는 5.5인치 HD급 해상도(1천280x720)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실제 아너X에서 표시된 정보는 '540x960'으로 표시됐다. 성능 정보가 잘못 표시된 아너X는 한 제품이 아닌 여럿 제품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64비트 프로세서를 첫 선을 보인 후, 곧바로 스마트폰에 적용하다보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늦어 제대로 된 정보로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에서 이같은 실수는 행사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ZTE 역시 화웨이와 더불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인 '누비아 시리즈'는 국내 제조사와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줬지만, 외형적인 디자인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는 애플을 연상케 했다.
더불어 애플의 아이패드처럼 후면부에 메탈 케이스를 적용한 'Z패드'는 측면의 이음새가 벌어지고, 테두리 부분의 마감이 고르지 못하는 등 섬세함이 떨어졌다.
중국의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아이터치와 락폰은 ZTE와 화웨이 제품보다도 디자인과 성능, 소프트웨어 최적화 측면에서 더욱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락폰이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와 '기어 핏'의 외형 디자인을 완전히 따라해 '카피캣' 논란을 예고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선보인 '갤럭시A 시리즈'와 'G플렉스2'는 세밀한 부분까지 섬세한 마감처리와 강화된 성능, 차별화 된 디자인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A3'와 '갤럭시A5'는 삼성 최초로 전면 카메라 성능을 500만 화소로 높인 제품으로 기존의 스마트폰들 보다 고화질의 셀카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테두리 부분은 얇은 금속 재질로 구성한 메탈 디자인을 완성, 가볍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지난해 출시한 플렉서블 폰 'G플렉스'의 후속 기종으로 폰 자체를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플렉서블 플라스틱 OLED 패널이 적용돼 독특한 사용자경험을 제시한다.
특히, G플렉스2는 전작에서 지적된 바 있는 해상도를 풀HD급으로 강화하고, 자사 프리미엄 라인업인 'G시리즈'에 적용된 사용자인터페이스 및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한다.
예컨대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전원을 켤 수 있고, 손바닥을 가볍게 쥐었다 펴면 셀프촬영이 가능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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