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靑 국기문란 반성 없이 책임만 회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문건파동을 '개인적 일탈'로 규정한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청와대에서 벌어진 국기문란 행태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책임만 회피하려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 일탈이 박근혜 정부를 관통하는 단어가 되고 있다"며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의 대선개입도 개인적 일탈이었고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도 개인적 일탈로 치부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몇 사람이 벌인 일이니 청와대와 무관하다는 주장인데 이런 무책임한 주장이 어떻게 가능한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와대에서 벌어진 국기문란 행태를 국민이 똑똑히 목도했는데도 정말 염치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속이 곪고 있는데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더 큰 국정혼란과 국기문란을 키울 뿐"이라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의 경질 등 청와대의 전면 쇄신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청와대 윤두현 홍보수석은 청와대 문건파동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에 대해 "몇 사람이 개인적 사심으로 나라를 뒤흔든 일을 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을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개인적 일탈에 의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