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체부 체육국장이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적힌 쪽지를 차관에게 건네 파문이 일었다.
이날 국회 교문위에서는 청와대가 정윤회 씨를 위해 문체부에 승마협회 감사를 지시했고 이후 관련자를 인사 조치했다는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었고, 담당 관련자로 김종 문체부 2차관이 참석한 상태였다.
회의 중 우상일 체육국장은 김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적힌 쪽지를 건넸고, 그 쪽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긴급한 제보가 들어왔다. 문체부 체육국장이 김 차관에게 쪽지를 건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김 차관은 "받았으나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즉각 회의장은 술령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훈 교문위원장(사진)은 "그것이 사실이냐, 쪽지를 가지고 오라"고 사태 확인에 나섰다.
쪽지를 확인한 설 위원장은 "공직자가 여기가 어디라고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라는 쪽지를 보내나.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격분에 찬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설 위원장은 "책임자 사과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단 회의 정회를 선포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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