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여야가 누리과정 예산 합의와 관련해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교문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신성범(사진) 의원이 간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교문위가 약 열흘째 파행을 맞고 있고,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오늘 의원회관에서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교문위 여야 간사 간 삼자 회동이 있었다"면서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간사로서 큰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시각부로 여당 간사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삼자회동에서 2015년도 누리과정 순정분 예산 5천여억 원을 교육부 예산으로 증액 편성해 예결위로 넘기되, 예결위에서 지원 규모가 확정되면 국비 지원과 지방채 발행 규모를 연동시키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저는 당 원내지도부를 포함해 당 지도부와 사전에 협의나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파행 중인 교문위를 이런식으로라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두 합의만 하고 문서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급히 보도되고, 당 지도부의 추인도 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사태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한편 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정상화에 몰두한 나머지 당 안팎의 상황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늘 구두 합의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재차 말했다.
교문위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날 구두 합의는 물론,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둘러싼 해법 찾기가 더욱 험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 논의와 관련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도부에서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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