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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넷마블 노하우 모였네 '골든에이지'


히트 제조기 넷마블, 진일보한 RPG 게임성 선사

[문영수기자] '히트 제조기' 넷마블게임즈가 또 한 방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신작 '골든에이지 for kakao'(이하 골든에이지)가 단숨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안착한 것. 이 추세대로라면 골든에이지가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계보를 잇는 것도 무리없어 보인다.

도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이렇게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을까. 직접 게임을 즐겨봤다. 비장한 음악 소리가 사못 인상적이었다.

◆넷마블표 흥행 공식 충실…11명이 벌이는 전투가 압권

골든에이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넷마블표 모바일 RPG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유한 특징을 녹여낸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자세한 튜토리얼 과정과 스테이지 별로 게임을 전개하는 방식이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공식과 흡사하다.

그렇다고 골든에이지를 제2의 '몬길이'로 취급하면 곤란하다. 몬스터길들이기에서는 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그래픽이 우선 눈길을 끈다. 흔히 모바일게임을 꾸미는 수식어 중 '온라인게임 뺨치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골든에이지는 정말 이 수식어에 부합하는 그래픽을 자랑한다.

여느 모바일게임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팔·다리 긴 8등신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도 골든에이지만의 특징이다. 소위 '대두'라 불리우는 이등신캐릭터(SD,Super Deformation Character)만 줄곧 접해온 엄지족들에게 골든에이지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소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골든에이지가 다른 모바일 RPG와 차별화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숫자가 있다.

파티 플레이를 지향하는 모바일 RPG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3인의 캐릭터를 선택해 즐겼지만, 골든에이지는 한 전투에 참여시킬 수 있는 캐릭터가 무려 11인에 이른다. 이용자가 선택한 주인공 1인과 자신의 부대원 8인, 초대할 수 있는 친구 2인까지 포함한 수치다.

스마트폰을 가득 채우는 11인의 캐릭터가 펼치는 전투의 묘미야 말로 골든에이지의 핵심 재미다. 넷마블이 괜히 '부대전투'라는 수식어를 내세운게 아닌 셈. 적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 캐릭터는 터치 입력을 통해 발동할 수 있는 고유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적절한 순간에 최적의 기술을 시전하는 것이 전투의 성패를 가른다. 특히 안정적인 전투 환경을 이어가기 위해 전투 중 부대원의 체력 관리에 늘 신경써야 한다.

◆모바일 RPG로 내공 쌓은 엄지족에게 좋은 선택

앞서 언급했듯 골든에이지는 미드코어와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선상에 있는 게임이다. 쉽게 즐기기엔 뭔가 신경 써줘야할 구석이 많다. 수많은 부대원을 일일히 관리해야 하고 아이템 장착도 고심해야 한다. 자신만의 최적의 부대원을 조합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단순히 짬짬히 즐기려는 생각으로 골든에이지를 접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가볍게 게임에 접근했다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 여지가 충분할만큼 골든에이지는 신선한 재미를 가진 게임이다. 그동안 여러 모바일 RPG를 접하며 내공을 쌓은 엄지족에게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다만 탁월한 그래픽을 선사하는 게임인만큼 사양이 다소 낮거나 바닥에 많이 떨어뜨려 성능이 약해진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원활한 게임 진행에 다소 무리가 따를지도 모르겠다. 바닥에 딱 세 번 떨어트린 아이패드2로 골든에이지를 실행했는데, 게임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가끔 발생했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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