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비례대표 공천 개혁안 발표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비례대표 선출 제도의 혁신안을 내놓았다. 외부 인사 영입을 제외한 청년·장애인·노동 등 세대와 계층 대표는 해당 조직에서 비례대표를 직접 선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치혁신실천위원회는 28일 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혁신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사진)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현행 비례대표 공천은 당 대표의 자기 몫 챙기기와 계파 나눠먹기 논란, 공정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를 혁신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의 민주성과 공정성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영입 몫을 제외한 청년과 장애인, 노동 등 세대와 계층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는 해당 조직에서 상향식으로 선출한 후보를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당의 부문별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위원장을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위원회는 비례대표를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의 부문별 직선은 당내 직능과 세대, 계층 조직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행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제기되는 나눠먹기 논란의 해소 및 절차적 공정성과 민주성을 크게 개선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혁신실천위원회는 향후 논의를 통해 전략공천의 혁신 방안과 지역구 공천 제도의 개선 방안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