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최근 강원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선 추위가 이어지자 유통가가 겨울 채비에 본격 나섰다. 또 갑자기 추워지면서 난방·보온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난방용품 판매액이 9월 마지막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난방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전기매트와 전기담요, 전기·가스히터 등의 품목의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며 "특히 전기매트와 전기담요는 전채 판매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난방용품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자 보온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내의와 수면잠옷 등 겨울맞이 보온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주간 기모와 극세사 소재의 잠옷, 이지웨어가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비중은 약 3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10% 미만의 판매비중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닷컴 패션의류팀 이진영MD는 "보통 두꺼운 소재의 이지웨어의 경우 11월 중순 이후부터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하지만 올해는 10월 중순부터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계속돼 기모나 극세사 소재의 이지웨어가 한 달 이상이나 빠르게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온라인몰들은 방한·보온용품 관련 기획전을 마련해 난방비 절약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롯데닷컴은 오는 31일까지 기모내의, 수면양말, 밍크수면잠옷 등 겨울 이너웨어를 한자리서 볼 수 있는 '우리가족 꿀 잠 프로젝트! 미리보는 동내의&수면잠옷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디노바시 밍크 수면바지를 비롯해 비너스 자스민 양면극세사 수면바지, BYC 베이직 기모스판 남상하 남성내복 등을 판매한다.
옥션은 에어캡, 문풍지, 보온물통 등 대표 겨울 상품을 최대 82% 할인하는 '방한·보온용품 대전'을 열고, 관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능성 단열 뽁뽁이인 '보오니'를 비롯해 보온 죽통과 텀블러 등도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오는 26일까지 방한텐트, 방풍커튼, 침구, 난방가전, 보온병 등 각종 방한용품을 최대 57% 할인하는 '방한 미리 준비 타이밍'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효율적으로 외풍을 차단하는 산들로 실내용 난방텐트, 3M 5중 차단 에어캡·단열시트, 스코프나인 트윈연결 침낭 등을 선보인다.
11번가 서유나 생활주방 담당MD는 "경기 불황 속에 난방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난방비 절감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저렴하지만 보온력이 우수하고 설치 후엔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 제품들이 틈새 방한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겨울 대표 먹거리들과 보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호빵 등 동절기 먹거리 상품들을 선보인 CU는 최근 내의, 마스크, 귀마개, 핫팩 등 겨울 필수 아이템 판매에 나섰다. 특히 CU 전용상품으로 판매되는 보온내의는 에어로웜과 에코실을 혼방해 포근한 면 느낌을 살리면서도 내구성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니스톱은 16일부터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오뎅 판매를 시작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오뎅은 연육 함량이 50% 이상으로 식감이 쫄깃하며 상급의 돔 연육을 사용해 탄력이 좋다. 미니스톱은 사각오뎅, 봉오뎅, 모듬오뎅, 매운사각오뎅, 특사각 오뎅 등 총 다섯 가지를 판매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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