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파리모터쇼에서 '유럽형 차'를 화두로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는 전통적으로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들은 소형이면서도 중대형차에 밀리지 않는 실용성을 갖춘 전략차종을 앞세워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유럽형 신형 'i2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유럽 판매에 들어간다.
i20은 지난 8월 출시한 인도형 i20과 제원은 같지만 유럽 수출용으로 터키공장에서 전량생산하는 모델이다.
유럽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소형 해치백인데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통합형 후방카메라, 전면 LED 램프를 추가한 게 인도형 모델과 다른 점이다. 유럽인들의 고급성향을 겨냥한 것이다.
현대차는 i20을 선두로 그동안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3년 3.5%에서 올해 3.3%로 줄었다.
기아차는 뉴 쏘렌토를 유럽 최초로 선보인다.
뉴 쏘렌토는 국내에서 출시 20여일 만에 사전 계약대수 1만3천대를 넘어선 모델이다. 기아차는 오는 2015년 초부터 뉴 쏘렌토 디젤 모델과 2.4 GDI 모델을 유럽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벤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프라이드(현지명 리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다.
벤가는 넓은 수납공간 등 실용성을 갖춘 것은 물론,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등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델이다. 프라이드도 유럽 소비자들 취향에 맞춰 차량 전면부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3도어 모델과 5도어 모델이 각각 공개된다.
쌍용차는 XIV(eXciting user-Interface Vehicle) 시리즈의 최종 버전인 콘셉트카 'XIV-에어' 및 'XIV-어드벤처'를 세계 첫 공개한다.
XIV-에어와 XIV-어드벤처의 차체 크기는 전장 4천195mm, 휠베이스 2천600mm다. 강한 개성 표현과 활동성, 실용성을 추구하는 오너를 위한 소형 SUV를 콘셉트로 한다. 2종 모두 유럽 기준을 만족하는 1.6ℓ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쌍용차는 오는 2015년부터 이들 모델을 앞세워 날로 커져가는 유럽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파리모터쇼는 2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보름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모터쇼는 전 세계 270여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만도 100여종에 이를 전망이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