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대위원장에 이상돈 거론…벌써 '반대'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상돈(사진) 중앙대 명예교수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 교수 영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비대위원장을 맡을 외부 인사에 대해 "정치와 정당개혁의 학문적 이론을 갖추고, 현실정치에도 이해가 굉장히 높은 분"이라며, 영입 추진의 이유로 "한국 정치 발전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듭나기 위함이라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 직후 정치권에서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돈 교수가 비대위원장에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교수도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이를 두고 심각히 고민해 내일 입장발표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는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내정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1일째 광화문에서 단식 투쟁 중인 정청래 의원은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 주역인 이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강행한다면,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온 몸으로 결사 저지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동료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 교수도 신중하게 처신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