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9월10일 현재 2014 ITU 전권회의 개막 D-40'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ITU전권회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로 193개국 ICT장관들이 모여 국제적인 ICT현안을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행사다. ITU는 정보통신기술와 네트워크 발전을 주도하는 유엔(UN)산하 ICT분야 전문 국제기구로 인터넷 이슈, 통신규제, 정보통신 표준 등을 다룬다.
4년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오는 10월20일부터 11월7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3주동안 열린다. 193개국 3천여명이 참석하는 행사 준비를 위해 민원기 '2014 ITU 전권회의' 의장을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하고 있는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소속직원 40여명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민원기 '2014 ITU 전권회의 의장'은 "지역·국가별로 올라오는 확정된 안건에 대한 참여국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의할 준비를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주도 ICT융합·IoT촉진, 최종의제 채택에 관심
ITU 전권회의에서는 지난 4년간의 사업 성과 점검, 향후 4년 간의 정책·예산 결정, 헌장·협약 개정 이외에도 ITU 사무총장 등 고위 집행부와 이사국 선출 등 중요 사항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터넷 이슈,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여성인권 등의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ITU 전권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는 의제는 각 대륙별로 사전 준비회의를 거쳐 올라온 의제들과 개별 국가별로 제안된 의제 중에서 확정된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주도로 ▲ICT 융합 ▲사물인터넷(IoT)촉진이 아·태지역 공동결의(ACP) 의제로 채택된 상태로, ITU 전권회의 최종 의제로 채택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CT 융합은 ICT 응용기술을 타 산업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창조경제'를 글로벌 공동성장 모델로 제안한 것이다. IoT 촉진은 미래 초연결 세상의 핵심 요소인 IoT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한 ITU 역할 강화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ICT한류 위한 특별 행사 열려
공식 행사 외에도 '월드 IT쇼', '대한민국 과학축전', '헬스 IT 융합전시회'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및 한류·관광과 ICT를 융합한 문화 행사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펼쳐진다.
정부는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행사를 통해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ITU 전권회의가 국민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0월20일~23일에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월드 IT쇼'가 열린다. 월드IT쇼에서는 ICT 전 분야의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전시는 물론 국내·외 주요기업의 신제품 발표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축전인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도 11월3일부터 8일까지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 1997년 이래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과학문화 체험의 장을 보여준 과학창의축전은 올해 300여 학교·출연연이 참여해 최신 과학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400여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며 행사장 곳곳에서 공연과 토크콘서트가 열릴 계획이다.
또한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ICT 기술 진화가 헬스케어에 적용되는 사례를 소개하는 '헬스 IT융합 전시회'가 열린다. 디지털병원, 바이오분야 신제품과 신기술이 전시·홍보될 예정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세마나를 개최한다. 또한 정부가 추진해온 디지털병원시스템, 스마트케어 등을 시뮬레이션관에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시장 확대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엑스포'가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클라우드 서비스·인프라·보안·플랫폼 등 제품 전시와 산업 현황 및 동향, 국내·외 신기술 발표가 개최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된다.
◆추석에 더 바쁜,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소속 40여명의 직원들은 이번 추석에는 고향길을 찾지 못한다. 이들은 전세계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3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하는 초특급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들 중 일부는 추석 다음날인 지난 9일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앞서 추석 연휴에는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현장 홍보'에도 나섰다. 지난 6일 서울역과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ITU 전권회의 홍보물을 배포했고,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열차시간정보시스템을 이용해 ITU 전권회의를 알리기도 했다.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이제 ITU 전권회의는 최종 카운트다운 체제로 들어갔다"며 "성공적인 개최로 우리나라의 ICT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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