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9일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지도적 인사들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패의 종합 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러고도 청문회 제도를 탓할 것인가"라며 "공직에 나설 사람들 중에 지난 시절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단 한 사람도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박예슬 양의 유작전시회에 다녀왔다고 소개한 뒤 "예슬양의 그림을 한 점 한 점 보았다. 알 수 없는 뭔가가 가슴 깊은 곳에 꿈틀거린다. 분노일까 서러움일까 좌절일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정부(박근혜정부)가 이렇게 허망할 줄 정말 몰랐다. 300명이 넘는 생명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눈뜨고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의 무능과 총체적인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아서 무슨 국가 개조를 한다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인지 기가 찬다"고 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되고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 대개조 구상을 밝힌 데 대한 비판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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