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이동통신사들이 팬택 채권 출자 전환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가운데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시한을 기존 8일에서 14일로 다시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시간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채권 1천800억원을 출자해달라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팬택 채권단의 요구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출자 전환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단은 지난 4일에도 이통사의 무응답에 출자전환 결정 시한을 이날로 늦춘 바 있다. 채권단은 이번에 14일로 다시 기한을 늦췄지만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까지 지속적으로 이통사를 설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기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약 3천억원의 채권을 출자 전환하고, 오는 2018년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다만 통신사들이 팬택에 받을 채권 1천800억원을 출자 전환해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결정 시한을 정한 바 있다.
팬택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로나마 생존하기 위해 이통사의 출자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통사가 최종적으로 거부 결정을 내리면 사실상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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