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고 수습이 마무리 되는대로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출석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데 대해 희생자 가족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해양경찰은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확립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다. 사고 이후 빠른 조류 등에도 노력했으나 생명을 구하지 못했고 희생자와 국민 여러분께 고통을 드렸다"며 사고 발생 및 수습 과정에서의 과오를 시인했다.
김 청장은 "해양경찰 전 직원은 11명의 실종자를 모두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과오에 대해서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국정조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로 개선 대책을 수립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사고 발생 이후 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작 사퇴를 결심했으나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지 않고 떠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며 "사기가 저하된 해경들이 흔들림 없이 희생자 수색과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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