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오쇼핑이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홈쇼핑 패션 리딩 기업으로서의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13일 CJ오쇼핑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CFDK'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CFDK' 론칭은 지난해 10월 CJ오쇼핑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K패션 육성을 위해 체결한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소속 계한희, 양유나, 이정선, 장민영 디자이너와 함께 '서울패션위크'에서 단독 컬렉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003년 송지오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그동안 최범석, 고태용, 장민영, 이상현 디자이너 등과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오송지오'는 11년간 3천600억원의 주문고를 올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최범석, 고태용 등 톱 디자이너들과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들 역시 작년 한 해 1천850억 원의 주문고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은 이번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소속 디자이너 중 국내외 패션 시장에서 주목 받는 6~7명을 매년 선정해 이들과 함께 'CFDK'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정된 디자이너들은 'CFDK' 브랜드를 달고 각자의 개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디자이너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K패션을 후원함과 동시에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패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홈쇼핑 패션 리더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각오다.
올해 선보이는 'CFDK' 디자이너 라인은 6월 론칭할 구연주, 최진우 디자이너 브랜드 '제이쿠(J KOO)'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올 F/W를 겨냥해 9월 이후 론칭하는 계한희, 권문수, 이정선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CJ오쇼핑은 이들을 통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3년 내 연간 2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오쇼핑 패션사업본부 강형주 상무는 "올해 역량 있고 감각적인 신진 디자이너 작품들을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며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패션 사업을 강화해 기존 30% 후반대였던 패션 취급고 비중을 올해 4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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