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사진)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은 11일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문창극씨를 총리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사"라며 "총리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의 기명칼럼에서 드러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결격 사유"라며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힐난하고 유언조차 조롱한 비상식적인 인사가 어떻게 사회 통합을 이끌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창극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깨끗한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며 비자금과 은닉재산 같은 허위사실을 거론하며 의혹을 부풀리는 칼럼을 썼다"며 "당시 중앙일보는 김대중 대통령측에 사과하며 반론보도문을 게재했지만 문 후보자의 입장은 알려진 바 없다. 아직도 그런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도 유언조차 비난의 소재로 삼았다"며 "깊은 슬픔과 추모의 시기에도 버젓이 언어폭력을 가하는 수준으로 사회 각 분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총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은 "문 후보자의 칼럼들은 패륜아 수준"이라며 "그 같은 태도는 총리 후보자는 물론, 공정성과 균형감각을 견지해야 할 언론인으로서도 '정도'가 아니었다"며 총리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야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이 이처럼 문 후보자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향후 문 후보자는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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