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안랩(대표 권치중)이 싱가포르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년 넘게 해외 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온 안랩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라 올해는 얼마만큼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3년 기준 안랩의 전체 매출 1천370억 원 중 해외매출은 약 97억 원 정도다.
안랩은 올해 2월 싱가포르 사무소를 설립하고 다음달인 3월 사무소장을 투입했다. 실무담당자로는 현지인 1명을 채용한 상태다. 안랩 관계자는 "현재 시장타당성 조사와 파트너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립한 안랩의 싱가포르 지사는 아직 법인이 아니라 직접 영업에 나서진 못한다. 그러나 향후 사업 전개 상황에 따라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법인화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안랩은 일본과 중국, 미국에 법인을 세운 상태다.
현재 안랩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등 아태 지역에 약 20여 개의 파트너가 있다. 이 중 싱가포르의 파트너는 총판을 포함해 3개다.
안랩은 싱가포르 시장 공략의 무기로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를 내세운다. 또 디도스(DDoS) 공격 대응 노하우를 제품화한 '안랩 DPS'도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은 보안관제 확대 유리, 중국은 산업시설 보안 관심 높아
안랩은 각 국가별로 전략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3년 3월 중국 북경에 설립한 중국 법인의 경우 주요 산업시설의 증가에 따라 산업 시설 전용 보안 솔루션인 '안랩 EPS'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악성코드 분석센터를 주축으로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기술 투자 개념의 진출을 전개한다.
2002년 2월 세운 일본 법인에서는 올해 보안관제 서비스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안랩 관계자는 "일본은 '제값'을 주고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미국 법인은 APT 솔루션 안랩 MDS로 경쟁업체인 파이어아이의 대결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안랩은 올해를 포함해 3년 동안 미국 최대 보안전시회인 'RSA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올리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
유럽과 중남미 지역은 대형 금융기관을 도입사례(레퍼런스)로 확보해 영업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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