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월 내수 3만9천5대 판매…전년比 3.8%↓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3만9천대, 해외 23만7천300대 등 총 27만6천30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간 경쟁심화 등 영향으로 국내판매는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여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3.8% 감소한 3만9천5대를 기록했다. 세월호 침몰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 K3 등 주력 차종이 각각 8천81대, 5천436대, 4천525대, 4천459대, 4천441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경차 레이는 지난달 3천672대가 팔려 23개월(2012년 5월 3천873대) 만에 최대판매 실적을 올렸다. K7 하이브리드 700h도 지난달 428대가 팔려 전체 K7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지난달 수출은 국내생산 분 12만4천587대, 해외생산 분 11만 2천713대 등 총 23만7천300대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국내생산 분은 지난해 하반기 광주2공장 생산능력 증대 효과와 함께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로 20.4% 증가했고, 해외생산 분도 3.8% 늘었다.

차종별로는 K3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K3가 4만669대가 팔리며 해외판매 차종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어 프라이드 3만9천123대, 스포티지R 3만4천552대, K5 2만6천390대, 쏘렌토R 2만1천313대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1~4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국내 14만7천10대, 해외 90만1천201대 등 총 104만8천21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1.5% 줄었지만 해외판매가 9.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