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에서도 PC온라인 수준의 고 퀄리티의 게임들이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폰이 PC온라인급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을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PC와 모바일의 경계도 점차 희미해지는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2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에는 '블레이드'가 2위, '영웅의 군단'이 11위, '아크스피어'가 17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로 선보인 고퀄리티 게임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들은 풀 3D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로 사용돼온 언리얼엔진3와 유니티 3D엔진으로 개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MMORPG '신무'도 언리얼엔진3로 제작돼 고퀄리티 게임의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신무는 다음달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언리얼엔진3를 활용한 고 퀄리티 모바일 게임 개발은 지난해부터 있어왔다. 언리얼엔진은 모바일 하드코어 게임의 최정수를 보여주는 게임 '인피니티블레이드' 개발에 사용되면서 모바일에서도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그라비티의 '승천의탑', 위메이드 '히어로스리그'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들은 높은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용량이 많아 다운로드 시간이 길거나 게임 구동이 어렵다는 문제를 내포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언리얼엔진3로 개발한 게임도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구동될 수 있을만큼 가벼워졌다. 블레이드의 경우 고퀄리티 게임이지만 갤럭시 S2 급의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되고 300MB의 저용량 등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들에게 호감을 이끌어 내면서 출시 초반 인기가 상승 중이다.
블레이드를 개발한 액션스퀘어의 김재영 대표는 "기술력으로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이 지닌 한계를 극복했다"면서 "무엇보다 모바일에 최적화됐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영웅의 군단을 개발한 엔도어즈의 김태곤 상무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으로도 PC게임 못지 않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영웅의 군단의 특장점"이라면서 "최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게임 개발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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