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6월부터 미국시장에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본격 출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LF쏘나타는 다음달부터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6월부터 시판한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LF쏘나타 9만3천대를 포함해 22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데뷔한 신형쏘나타에 대한 주행성능이나 안정성, 디자인 등에 대한 초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향상된 주행성능과 안정성, 모던한 디자인 요소를 중점적으로 강조한 마케팅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 수요에 밀려 수출물량이 딸렸던 신형 제네시스 역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 부사장은 "미국에서 LF쏘나타 출시로 구형이 된 YF쏘나타의 재고소진용 판매비용이 늘었고 신흥국 환율 급등으로 일부 판매법인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 폭이 둔화됐다"며 "2분기 이후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출시로 판매비용이 줄며 매출·이익률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현지 전략차종인 '신형 i20'를 선보이며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무리한 판촉 경쟁보다는 주력 차량의 판매에 집중, 수익성 악화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유럽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는 2분기 내에, 신형 i20는 하반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법인판매를 강화하고 신형 i20 출시를 기점으로 브라질 월드컵, 월드랠리챔피언십 등 인기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유럽시장 수요가 7.5% 늘어났지만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점유율이 떨어졌다"며 "최근 유럽시장이 살아난 것은 업체간의 판촉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인데,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리한 판촉비 확대는 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중국 4공장 건설을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중국시장의 경우 수요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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