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분기 패널 출하량(면적기준)이 전분기 대비 10%초반대 증가하면서 영업익 개선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널 가격 안정과 신제품 출시, 중국 노동절 효과 등 계절적 수요 증가폭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한 중국 광저우의 신규 8세대 팹(Fab) 투자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지만 기존 제조 라인의 감가상각비 집행이 끝나는 시기와 적절히 맞물리면서 실적 감소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2014년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익 전망을 2천억원 이상으로 내놓고 있다. 1분기 대비 최소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LG디스플레이 김상돈 CFO는 "2분기 패널 출하(면적기준)는 신모델 라인업 출시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 초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생산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비슷한 90% 후반대를 유지하는 안정화 기조로 가면서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TV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북미에서 대면적 TV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폭발적인 TV 시장 성장은 없지만 대신 대면적 TV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라며 "중국, 미국의 대면적 패널 시장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었고, 올해도 평균 판매 패널의 면적이 1인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G플렉스' 이후 차기 플라스틱OLED 탑재 모델 출시와 관련해 고객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략 고객들과 차기 모델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기술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고 지금도 고객 일정을 잘 준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세계 태블릿 시장 성장률 대비 LG디스플레이의 해당 분야 실적 성장이 크지 않다는 분석에 대해 회사는 화이트박스(브랜드없는) 태블릿 성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주요 태블릿 고객사(애플) 물량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든 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이익 성장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박스 태블릿 성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LG디스플레이 태블릿 패널 성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전략 고객(애플)의 경우 계절적 변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충분한 이익 담보가 가능하다. 이는 나중에 실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조5천877억, 영업이익 9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6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고비용 상위 10개 항목에 대해 주 단위로 과제 활동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라며 "지난해 1분기와 전분기에 대비해 재료비 절감폭이 컸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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