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자신했다.
25일 LG전자는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인버터 컴프레서와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휘센 에어컨과 제습기 등 올 성수기를 겨냥한 전략모델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 에어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점유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Gfk 자료를 인용, 지난해 상반기 판매금액 기준으로 에어컨 소매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했다고 발표하자, LG전자가 베스트샵 판매량이 취급되지 않는 Gfk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에어컨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휘센 에어컨 예약판매량은 하절기 무더위 예보 등 기후 영향과 신제품 마케팅 활동 강화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휘센 제습기 판매도 이달 초 업계 첫 예약판매를 시작,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자신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에어컨이 부품을 제외하고 4조6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 내수는 조금 정체되겠지만 건축경기가 돌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휘센 에어컨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상규 부사장 역시 "국내 시장에선 전년도에 워낙 많이 성장, 올해는 시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제품은 인버터 기술이 적용돼 지난해 제품 대비 냉방속도가 20% 빨라진 '휘센 빅토리' 에어컨, 지난해 제품 대비 제습속도를 20% 이상 높인 '휘센 인버터 제습기' 등이다.
LG전자는 에어컨 못지 않게 제습기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제습기를 위탁 생산이 아닌 자체 생산한다는 점, 개발 역사 등을 제시하며 제습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회사는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을 올해부터 제습기에도 적용할만큼 제습기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LG전자 오정원 RAC 사업담당(상무)은 "제습기에 '휘센'이 붙은 이유는 에어컨 기술이 제습기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라며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으로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노환용 사장도 "제습기에 적용되는 물을 제어하는 기술, 모터, 컴프레서, 에어 플로우 등 에어컨과 유사하다"며 "LG전자의 경우 87년부터 제습기를 만들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좋은 제품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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