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올해 패션으로 매출 1조원 올린다

[장유미기자] 현대홈쇼핑이 올해 패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패션부문에서 전체 매출 30%에 달하는 매출 1조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패션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현대홈쇼핑은 올해를 '패션사업 강화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패션사업부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방송 편성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신규 브랜드 영입에 박차를 가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를 차례로 론칭함으로써 상품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상품이 주방·생활가전보다 고마진인데다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는 효과도 큰 것 같다"며 "현재 4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는 연말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리엘리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 라이센스도 연내 2~3개 정도 추가 계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단독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를 방송해 1월 말까지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애초 연간 매출 목표가 2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석달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현대홈쇼핑 의류팀 이상민 책임은 "프라임시간대가 아닌 심야시간대에 방송을 한 제품이 월 평균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30대 남성고객이 대상이다보니 구매 고객연령층이 10살 가량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먼저 내부 전문성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초에는 패션사업부 조직에도 변화를 줘 패션사업부 내 3개팀을 의류팀·언더웨어팀·미용팀·명품잡화팀·아동레포츠팀 등 5개팀으로 늘렸다.

현대홈쇼핑 강병길 의류팀장은 "패션사업부 내 팀을 세분화해 최신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내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재 경쟁사에 비해 적은 인력도 올해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 매출 확대를 위해 방송 편성 비중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 평균 24%였던 패션방송을 지난해 33%대로 늘린데 이어, 올해는 4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시청률이 높은 토요일 오전 등 프라임 시간대에 패션 방송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또 현대홈쇼핑은 창사 후 처음으로 '패션 프리론칭쇼'도 진행한다. 오는 21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봄·여름(S/S) 의류·레포츠·잡화 등 23개 브랜드의 신상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 정병호 상무는 "최고의 디자인을 갖춘 패션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다양한 브랜드 전개와 최신 트렌드를 살린 패션 상품을 엄선해 즐거운 패션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