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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올해는 투자, 영업이익 큰 폭 개선 어려워"


"마케팅 비용 작년 매출의 5~6% 수준"

[정미하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당분간 모바일 검색·다음 앱·버즈런처 등 모바일 경쟁력에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은 한동안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3월 PC기반 배너형태 CPC(클릭당 과금)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광고상품인 다음 디스플레이 네트워크(DDN) 광고 플랫폼을 오픈하는 등, 인터넷 광고 플랫폼 선두 주자 전략을 지속하며 광고 상품을 통해 매출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다음은 게임이 올해 매출을 가장 크게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다음 최용석 IR실장은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모바일 헤게모니를 가져가기 위한 투자의 해라서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니,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영업이익보다 서비스 성과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올해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매출의 5~6%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올해 매출을 가장 크게 견인할 항목으로 게임을 꼽았다. 최 실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이 올 하반기에 정식 오픈할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면, 매출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실장은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실장은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토리볼과 웹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검색 및 다음앱 활성화에 주력했다"며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에 힘입어 다음앱의 모바일 UV가 전년 대비 68% 증가하고, 실행횟수는 7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특히 2013년 모바일 검색쿼리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며 "검색서비스를 고도화해 모바일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즐거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음은 현재 약 500만 다운을 기록 중인 버즈런처의 마케팅을 강화해 1천만~2천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실장은 "버즈런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려면 어느정도 트래픽이 확보돼야 하는데 임계점을 누적 다운로드 1천만~2천만으로 보고있다"며 "올해 안에 임계점에 다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12월 버즈런처의 게임빌 공식 테마가 20일 동안 15만건의 다운을 이루며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2월 안에 다음 사이트 내에 버즈런처 섹션을 마련하고, 다음 사이트 상위에 광고 노출을 진행하며, B2B(기업간 거래) 제휴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버즈런처 가입자 유치를 위해선 "현지 파트너와 공동 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등 필요하면 온오프라인의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한 의미있는 성과는 3월부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에 신규 광고상품 내놓는 등 투자 확대…영업익 지속 감소 우려도

특히 다음은 4분기 매출이 검색광고 플랫폼 자체 전환 효과에 따라 검색광고 매출이 증가하고 모바일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에 힘입었기에 앞으로 외부 트래픽을 활용한 네트워트 광고 상품을 통해 디바이스 다변화에 대응하는 등 광고 플랫폼 사업자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 실장은 "검색광고는 지속적으로 광고주가 유입되고 있어 시장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디스플레이 광고도 올해 스페셜 이벤트의 영향을 받고, 아담이나 TNK 모바일 광고가 성장하고 있으며, PC기반 타케팅 광고 DDN를 시작하면 매출은 10% 이상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직전 분기 대비 4.4%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 '아담'의 성장과 TNK팩토리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다.

최 실장은 "2011년에 출시한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 '아담'은 현재 국내 최고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라며 "아담 운영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작년에 시작한 검색 네트워크 광고 또한 시장에 안착하며 당사의 검색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2013년도 전체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는 10% 초중반을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10% 후반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담의 성장 가능성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이어 최 실장은 "최근 모바일 광고 관경에 최적화된 CPI(설치당 과금 방식) 광고상품을 아우르는 광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근 TNK팩토리 등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CPI 광고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다음은 또 올해 3월 PC기반 배너형태 CPC 광고상품 DDN를 내놓으며 매출 확장에 나선다.

최 실장은 "DDN는 기존 광고상품에 적용했던 타케팅 기술에서 한층 더 나아간 타케팅 기법을 활용해 광고주에게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며 "작년 11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광고주의 광고지표가 최소 1.5배에서 최대 12배까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와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당 기간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라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콘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비용구조가 우려된다. 회사의 수익성을 어떻게 보느냐",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하지 못했는데, 영업이익이 언제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실장은 "올해는 여러가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 영업이익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고 1분기는 비수기라 영업이익 수준이 바닥을 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 서비스에 대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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