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신규 공장인 'A3'에 대한 투자 계획을 상반기 내 확정하고 연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동건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A3 생산 라인의 연내 투자 계획은 변함없고, 고객이 얼마나 원하는가에 따라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A3라인은 현재 공장 외관 건립은 마치고 장비 반입 등 설치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관련 업계에서는 1단계 신규 투자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공장 가동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박 사장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단계 투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응하기 위한 플렉서블OLED에 집중되냐는 질문에도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맞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OLED TV 시장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강력하게 추진해도 시장이 원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LCD를 워낙 싸고 좋게, 크게 만들기 때문에 아직 OLED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은 공급과잉 등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공급과잉은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수요가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7% 증가한 1천380억달러로 예상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44조원으로 공급 과잉 등 원인으로 인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박동건 사장은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김기남 전 협회장이 지난 연말 인사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맡게 돼 박 사장이 남은 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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