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흥행 실패, 서비스 중단, 출시 지연 등 고난의 행군을 겪어온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불타고 있다. 주요 게임 업체들은 신규 온라인 대작을 공식 발표하거나 테스트에 들어가는 등 1분기 출시를 앞두고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 출시를 이처럼 서두르는 이유는 남은 겨울방학과 오는 2월 봄방학을 이용해 게임을 집중 홍보하고 1분기 비공개 테스트(CBT)와 2분기 공개 테스트(OBT)를 거쳐 여름방학 성수기에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3년 모바일 게임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CJ E&M 넷마블은 이달 초 온라인 신작 '엘로아'의 첫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데 이어 1분기 내 '파이러츠:트레저헌터'의 첫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파이러츠:트레저헌터'에 대한 공개 테스트도 진행하며 다른 3~4종의 온라인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온라인 신작 '블레스'를 오는 2월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분기 중으로 블레스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연내 '블랙쉽' 비공개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골프게임 '프로젝트OG'에 대한 비공개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게임들이 국내에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면 곧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전략.
위메이드도 8년간 개발한 온라인 대작 '이카루스'의 공식 출시를 3월 내 마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아크스피어'와 '이카루스'도 1분기에 출시하며 모바일과 온라인의 '양날개' 기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 출시 이후엔 중국을 겨냥한 온라인 신작 '천룡기'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첫번째 비공개테스트를 했던 다음의 검은사막도 1분기 중으로 두번째 비공개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국산 게임 못지 않게 외산 게임들도 온라인 게임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신작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국내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고 워게이밍도 '월드오브탱크'의 '8.1.1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워게이밍은 상반기 내 월드오브탱크의 모바일 버전인 '블리츠'를 선보이고 이어 하반기엔 비행기 소재의 온라인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 관계자는 "규제 이슈로 흉흉한 국내 온라인 시장을 아무리 외면하고 싶어도 아직은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정말 재정이 탄탄한 회사가 아니라면 우선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그 인력을 그대로 활용해 해외 출시를 위한 현지화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시 시기보다 게임의 흥미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1분기에 선보여야만 그 해 게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각종 테스트를 거쳐 다음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겨냥하기 위해 1분기부터 움직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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