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넥타(Nectar)를 거의 쥬스(juice)와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넥타(nectar)는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푸스(Olympus) 산의 신들이 마시던 불로주(不老酒)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넥타는 달콤한 적포도주 맛이라고 표현되어 지기도 했는데, 향기가 좋아 음료뿐만 아니라 향수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암브로시아(Ambrosia)는 올림푸스의 신들이 먹는 아주 맛 좋은 음식입니다. 넥타를 마시고 암브로시아를 먹으면 누구나 영원한 젊음과 불멸(immortality)의 생명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nectar는 ‘죽음(necro)을 물리치다(tar)’라는 뜻이고, Ambrosia는 ‘죽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이 음식 덕분에 신들의 혈관에는 피가 아니라 신비의 액체인 이코르(ichor)가 흐르게 되어 신들은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유 탄산음료 중에 ‘암바사’라고 있는데, 암브로시아에서 유래한 상표명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탄탈로스(Tantalos)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는 제우스와 플루토라는 님프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올림푸스 신들의 만찬에 참석할 만큼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는 신들만이 비밀스럽게 알고 있는 불로장생의 음식인 넥타와 암브로시아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신들의 사랑에 오만해진 탓인지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들을 범하게 됩니다.
어느 날 탄탈로스는 술에 취해 친구들에게 그 비밀을 말해버립니다. 더군다나 신들의 연회에서 넥타와 암브로시아를 몰래 훔쳐내어 지상의 인간에게 나누어 줍니다.
한술 더 떠서 탄탈로스는 자신의 집으로 신들을 초대한 후 천인공노할 불경죄를 저지릅니다. 그는 신의 신통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자신의 아들인 펠롭스를 죽여, 그 고기로 신들에게 대접합니다.
대부분의 신들은 탄탈로스의 흉악한 의중을 꿰뚫어보고 그 음식을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당시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는 자신의 딸인 페르세포네(Persephone)가 하데스(Hades)에게 납치되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뒤늦게 모임에 도착한 데메테르는 다른 신들이 말릴 사이도 없이 펠롭스의 왼쪽 어깨를 먹어 버립니다.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를 알게 된 데메테르의 역겨움과 당황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우스는 펠롭스를 다시 살려 놓았고,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Hephaestus)는 상아로 그의 어깨를 대신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무리 제우스의 아들이라지만 탄탈로스의 도발 행위에 신들은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우스는 그를 죽여버리고, 지옥의 가장 깊은 곳 타르타로스(Tartarus)에 떨어뜨려 버립니다. 그는 타르타로스에 유폐되어 음식과 관련된 고문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는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는 호수 한가운데에 영원히 서 있어야만 했습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숙이면 물이 이내 소용돌이치며 사라져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일어나면 물은 다시 차 올랐습니다. 또 그의 눈앞에는 먹음직스런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열매를 따먹으러 손을 뻗치면, 바람이 불어와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멀리 날려 버렸습니다.
먹고 마실 수 있는 음식이 늘 가까이 있음에도 그는 영원히 목마름(thirst)과 굶주림(starvation)에 시달려야 하는 가혹한 형벌을 당해야 ?습니다.
tantalize라는 말은 ‘감질나게 하다, 애태우게 하여 괴롭히다’라는 뜻입니다. 곧 이루질 것처럼 기대를 품게 하지만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행위나,
손에 잡힐 듯한 해결책이 보이지만, 막상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생기는 괴로움을 뜻하는 말입니다.
■ tantalize : the sight of something desired but out of reach
■ We were tantalizingly close to winning. 우리는 감질나게 승리에 가까워졌다.
맛있는 포도주나 양주 병이 들어 있지만 자물쇠로 잠겨있는 진열장도 ‘탄탈로스’라고 부릅니다. 눈앞에 술이 보여도 열쇠가 없으면 손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한테 공을 들입니다. 가까워졌다 싶은데 벗어나면서 끝내는 교제를 허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표현입니다.
■ She really is tantalizing me. 그녀는 정말 나를 애타게 만드는 군요.
tease는 ‘괴롭히다, 조르다, 집적대다, 골리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티저 광고(teaser advertisement)란 특정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한꺼번에 알려주지 않고 조금씩만 흘리면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광고기법을 말합니다.
완성된 상품이 존재하며 곧 그 전체 모습을 밝힐 것이라는 메시지만 간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광고기법은 상품에 대한 기대와 인지도를 넓혀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지나치게 남용하면 소비자의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