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해외 매출 비중 15%까지 끌어올린다

[이부연기자] CJ E&M이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1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문화 콘텐츠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CJ E&M은 13일 '2014 E&M 글로벌 계획'을 발표하고 해외 기업들과의 영화 공동제작을 비롯, 기획, 투자를 확대하고,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출과 해외 방송사와 공동제작을 통한 프로덕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영화의 경우 미국에서 현지 제작사와 공동 제작 방식으로 '메이크 유어 무브(Make Your Move)를 선보일 예정이며 '파이널 레시피(Final Recipe)'와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Dino Time)'등은 영어로 제작해 전세계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평안도' '권법' '러브앤란제리' 등 3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 베트남에서도 최초의 한-베트남 공동 기획 작품인 '호이가 결정할게(De Hoi Tinh)'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tvN의 '꽃보다 할배'와 '슈스케'를 중국 버전으로 제작하고 tvN 드라마 '나인'을 미국에 포맷 판매해 현지 프로그램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걸(GOSSIP GIRL)', '디 오씨(The O.C)' 등을 제작한 미국 대표 프로덕션 페이크 엠파이어 엔터테인먼트(Fake Empire Entertainment)에서 제작을 맡고 미국 지상파 채널인 에이비씨(abc) 방송에서의 방영이 유력한 상태다.

베트남에서는 최대 국영 방송사인 VTV와 공동으로 한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이 겪는 청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제작해 올 해 말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진출도 가속화한다. 제작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일본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회사를 설립, CJ 제작 공연의 일본 로컬화를 추진한다는 전략.

또 중국 문화부와 CJ E&M의 합자회사로 중국에서 '맘마미아', '캣츠' 같은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해온 아주연창문화발전유한공사의 사업도 확장시킨다.

CJ E&M은 "이재현 회장이 평상시 강조해 온 창업이념이자 경영철학인 '사업보국(事業保國)'을 바탕으로 문화융성과 국격향상을 위한 글로벌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며 "올해를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콘텐츠 한류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 한류 확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E&M은 방송, 영화, 음악·공연, 게임 등 각 사업부문을 통합시켜 단일 법인으로 출발한 지난 2011년 1천134억원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면서 해외 매출 비중 8.86%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3분기까지 해외 매출 1천543억원을 달성, 비중을 12.5%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