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경상수지가 21개월째 흑자를 지속했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 수입도 증가했다.
이는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95억1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억7천만달러가 증가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582억6천만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56억7천만달러에서 70억3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수출은 522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통관기준으로는 504억9천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
승용차, 자동차부품,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미국, EU, 중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도 늘었다. 10월 수입은 4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불어났다(통관 기준으로는 456억1천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비스수지 흑자규모 또한 16억5천만달러로 확대됐다. 건설·사업서비스 수지 개선 등으로 전달보다 7억8천만달러가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7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전월보다 4억7천만달러 증가다. 배당 지급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도 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금융 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45억4천만달러에서 100억9천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의 12억3억달러 유출초에서 5천만달러 유입초로 돌아섰다.
증권투자는 국내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59억9천만달러에서 45억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1천만달러 유입초로 나타났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의 74억3천만달러에서 106억6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47억달러 증가했고, 자본수지는 4천만달러 적자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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