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브리핑]인텔-ARM, '적과의 동침' 첫 발

[김익현기자] 모바일 시대를 맞아 반도체 시장에 해빙무드가 감돌고 있다. 인텔이 라이벌인 ARM의 칩을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인텔 파트너인 알테라가 내년부터 64비트 ARM 칩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포브스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알테라 관계자가 ARM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인텔과 ARM은 모바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사이. 이런 상황에서 인텔의 최신 공장에서 ARM의 64비트 프로세서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예사롭지 않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사이트64의 나단 브룩우드 애널리스트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ARM의 64비트 프로세서를 인텔 최신 공장에서 제작한다는 사실을 한번 상상해보라”면서 “둘이 힘을 합할 경우엔 어느 누구도 대적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