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최근 공항공사 사장으로 선임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사진)에 대해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도 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11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세 명의 후보 중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상임 이사와 외부 전문위원 7인으로 구성된 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9일 김 전 청장과 오창환 전 공군사관학교 교장, 유한준 전 국토부 ICAO 교체수석 대표 등 3명을 신임 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민 의원은 김 전 청장이 개별 서류 심사 후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의 투표 방식 평가에서 5점을 받아 6점을 받은 두 후보자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청장은 면접 심사 채점 결과에서도 652점을 받아 654점을 받은 오창환 후보와 658점을 받은 유한준 후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민 의원은 "특히 중요한 평가 중 하나인 공항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 분야에서는 김 전 청장이 140점 만점에서 116점을 받아 다른 후보에 많게는 20점 뒤졌다"며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김 전 청장은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배수에 합격했고, 간단한 서면으로 진행된 국토부와 기재부 주주총회에서 최종 낙점돼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데다가 공항 운영과 발전을 위한 전문성과 비전 제시도 현저히 낮은 인사가 선정된 것은 전형적인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며 "임원추천위원회를 들러리 세워놓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김 전 청장은 용산 참사 책임자로 무리한 강제 진압 명령으로 민간인 5명과 경찰 1명을 참혹하게 희생시킨 장본인"이라며 "전문성 뿐 아니라 도덕성까지 결여된 인사를 공항공사 사장에 임용하는 것은 정실 인사, 낙하산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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