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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맛집·레시피·쿠폰·패션SNS 등 6개 분야 철수


"플랫폼 사업자 본연의 역할과 책임 강화하겠다"

[정미하기자] 네이버가 부동산 서비스 중단에 이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맛집·레시피·쿠폰·패션SNS·알람 서비스 등 6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중단한다.

네이버(대표 김상헌)은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다산네트웍스에서 벤처기업상생협의체 4차 회의를 갖고 "플랫폼 사업자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위너비(패션SNS)는 10월 말 중단 예정이다. 윙스푼(맛집정보)와 라이프 키친(레시피)·네이버 굿모닝(알람)은 올해 연말, 윙버스(여행정보)는 내년 하반기에 중단할 예정이다. 네이버 쿠폰(쿠폰 서비스)는 업체와의 관계를 고려해 중단 시점을 조정할 예정이다.

맛집소개 윙스푼과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윙버스의 경우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에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업체의 정보가 검색이 나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맛집을 검색하면 네이버의 윙스푼 정보가 우선적으로 노출되던 것에서 맛집 전문 '메뉴판닷컴'의 정보 등이 검색되는 식이다. 특히 네이버는 맛집 정보의 경우 전문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서비스가 노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뉴판닷컴 이원우 대표는 "본인의 기대를 뛰어넘는 발표에 깜짝 놀랐다"며 "이번 네이버의 상생 방안에 환영하며, 맛집 정보 등 컨텐츠에 더욱 집중하여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단 웹소설과 메모서비스는 지속한다. 네이버는 소설이 문화콘텐츠 수출의 핵심이라고 판단, 창작을 존중하고 포털이 참여해 소설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웹소설 업체가 검색창에 노출되도록 하고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강화하는 등 출판사들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 신규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 개최 등에 나설 예정이다.

메모서비스의 경우는 개인화 서비스의 핵심이라는 이유로 서비스를 지속한다.

아울러 이날 네이버는 검색공정성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을 경우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내용만 검색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업체의 정보도 동시에 노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웹툰을 검색할 경우 네이버 웹툰만 검색창에서 노출돼왔다. 할지만 이제부터는 네이버 웹툰 뿐만 아니라 다음·네이트 등 다른 기업의 웹툰도 노출된다. 현재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웹소설 역시 마찬가지고 네이버에서 웹소설을 검색하면 네이버 웹소설 이외에 타사의 웹소설도 검색된다.

또한 네이버는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을 강화하고 모바일 앱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매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가칭 '금주의 추천 앱' 코너를 오픈캐스트에 신설하여 홍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플랫폼사업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검색 공정성을 개선해 스타트업·창작자들과 상생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유망한 벤처 기업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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