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많은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가정이나 직장에서 싸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우리 제품을 원두커피의 품질에 근접할 수 있도록 더 발전시키겠습니다."
26일 동서식품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2013년 커피 마켓 오버뷰 및 5차 리스테이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는 자사 제품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동서식품은 5년 만에 '맥심'에 혁신적 신기술을 적용, 고급 원두 함량을 높인 5차 리스테이지 제품을 10월 중순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33주년이 된 맥심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지난 1996년부터 4~5년마다 품질과 디자인에 변화를 준 리스테이지를 실시해왔다. 이번 5차 리스테이지는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기존보다 더 높여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동서식품은 맥심이 인스턴트 커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존 제품에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를 60% 가량 함유해왔다. 그러나 이번 선보이는 제품들에는 아라비카 원두 비중을 80%로 늘리고, 이 중 고급 원두 비중을 50~60%로 구성해 출시할 계획이다.
박정규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에 원두가격이 하락하면서 좋은 원두를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당사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 상태에서 품질력을 높이게 되면서 추가적 비용 발생할 수 있겠지만 마케팅 및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리스테이지를 통해 동서식품은 맥심에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중을 늘리면서 한국인의 기호도 철저히 분석해 쓴맛은 줄이고 커피 맛 강도는 그대로 유지했다. 또 커피 아로마 향의 강도도 강화해 부드러우면서도 더 깊은 커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동서식품은 맥심 생산 공정 중 프로파일 로스팅(Profile Roasting), APEX 추출공법, RAP(Refined Aroma Process) 공법 등 3가지 기술 개선에 주력했다.
먼저, 동서식품이 45년간 쌓은 로스팅 및 추출 기술력을 집약한 프로파일 로스팅 기술은 품종이 다르고 작황이 다른 각각의 원두를 균일하게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균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RAP향 회수 공법은 원두 본연의 신선하고 깨끗한 향미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동서식품은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저온 추출에서 우수한 향만을 선별적으로 회수해 제품에 담았다.
또 동서식품은 새로운 맥심에 미세한 원두 입자로 최단 시간 저온 추출하는 APEX 추출 공법을 적용시켜 소비자들이 깔끔하고 묵직한 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연구소 이정철 전무는 "이 공법을 통해 볶은 원두에서 직접 원두 커피향을 회수하거나 저온 추출액에서만 선별적으로 향을 회수했다"며 "일반적 인스턴트 커피 추출 방식보다 분쇄 원두 입자가 더 작고 추출 시간이 매우 짧아 원두 본연의 향미를 최대한 최종 제품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5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품질과 가치를 제공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커피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화와 편의성, 고품질을 추구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한국 커피 시장 문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김광수 상무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을 통해 모든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고급화된 커피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커피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발전하며 맥심의 브랜드 가치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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