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남녀노소없이 10명중 4명은 스마트폰으로 거의 매일 게임을 즐긴다는 조사가 나왔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TV 시청시간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최근(3~4월)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이용자(3만8천173명)의 무선데이터 이용 시간은 1일 평균 1시간34분으로 조사됐다. 29%는 매일 '2시간 이상' 이용한다고 답했고 '3시간 이상'도 17%나 됐다.
남성(1시간26분)보다 여성(1시간43분)의 이용시간이 길었고, 20대는 하루 평균 '2시간 16분' '3시간 이상'이 32%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주중 기준으로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이 2시간23분이라는 조사결과(2013년 17차 조사의 유선상품 부문)와 비교하면 20대의 경우 스마트폰의 데이터 이용시간과 TV시청 시간 간에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TV시청 시간을 추월할 시기가 코 앞까지 왔다고 분석했다.
무선데이터 이용시간과 함께 사용량에도 큰 증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5기가바이트(GB)로 지난해 같은 기간(0.7GB)의 2배 이상이었다. 월 2GB 이상을 사용한 데이터 고이용자도 26%로 작년(13%)의 2배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스마트폰 데이터의 폭발적인 사용량 증가는 LTE폰의 확산과 더불어 동영상 시청, 게임 등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데이터 이용량 증가 주원인은 게임
마케팅인사이트는 데이터 이용량 폭증의 주된 원인을 '게임'으로 꼽았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2명(41%)이 '거의 매일'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에 한 번(주 3~4회)' 꼴로 즐긴다는 답(12%)까지 합하면 50%가 넘는다.
'거의 매일한다'는 답은 남녀간에 차이가 없고(각각 41%), 30대가 가장 많이 즐기기는 하지만(52%), 노소에 큰 차이가 없어(50대 이상 25%, 10대 36%) 남녀노소가 모두 게임에 '취해 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사기관 측은 많은 사람들이 중독성 큰 현란한 게임에 취해 TV를 떠나거나 TV를 보면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것이 하나의 큰 흐름이라며 스마트폰의 공세를 TV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볼만하다고 언급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매년 4월~4월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회 4만여명(2012년 하반기까지 8만명 이상)의 이동통신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2일부터 4월11일까지 온라인 우편조사(e메일)로 표본규모는 4만4천168명에 이른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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