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 전국을 돌며 당원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이를 통해 낮은 정당 지지율의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최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면에 묻힌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 이어 지난 7일 지역적 텃밭인 광주를 방문해 당원 보고대회를 열고, 우상호 의원을 단장으로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 산하 국민홍보단을 구성해 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가는 등 원외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에 이어 오는 9일 전북 전주에서 당원 보고대회를 열고, 이어 충청과 영남 지역으로 그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국면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체제는 취임 직후 당의 쇄신을 내세웠으나, 국정원 대선 개입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라는 거대 이슈에 묻힌 상태다. 김 대표가 사활을 걸었던 당 쇄신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국정원 국면의 반사 이익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 RDD방식의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2.0%P)에서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3.6%P 하락한 38.3%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은 0.1%P 하락한 14.7%에 그쳤다.
아직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이 전주 대비 0.2%P 상승한 27.5%로 안철수 신당과 새누리당의 격차가 좁혀졌다. 무당파는 전주 대비 1.9P상승한 14.4%였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천212명을 대상으로 1~4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2.8%P)에서는 새누리당이 41%로 전주 대비 4%P 상승했고, 민주당은 1%P 상승한 19%였다.
민주당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13%만 '잘 하고 있다'를 택했다.
더욱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야당 역할을 잘한다'고 한 응답자는 13%에 그쳤고, 72%가 '잘못한다'를 선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지자의 44%가 '여당 역할을 잘한다'를 택했다. '잘못한다'는 응답은 35%였다.
거대 이슈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지지층의 기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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