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IT업체들이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에 고객 정보를 넘겼다는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고 올싱스디지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NSA 등이 지난 6년 동안 '프리즘(PRISM)'이란 극비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인들의 통화, 영상 채팅, 이메일 기록 등을 수집해 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글을 비롯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 왔다.
하지만 NSA에 고객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거론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애플 측은 "어떤 정부 기관에 대해서도 우리 서버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 적 없다"면서 "프리즘에 대해 들어본 적 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 "정부 기관은 법원 명령이 있어야 고객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역시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정보 수집 활동에 협조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구글 측은 "적법한 경우에 한 해 이용자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정부 기관이 개인 이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백도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글, 애플과 함께 미국 정부 기관에 고객 정보를 넘긴 것으로 거론된 페이스북 역시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올싱스디지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우리는 개인 정보를 달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엔 관련 법에 부합되는 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한다"면서 "페이스북 서버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팔토크, AOL, 스카이프 등도 미국 정부의 프리즘 프로젝트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올싱스디지털이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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