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지고, 중국 경기 위축 징후가 나타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960대로 주저 앉았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4포인트(1.24%) 떨어져 1969.19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양적 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산업지수가 0.52%, 나스닥종합지수가 1.11% 떨어졌다.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 지수는 0.83% 빠졌다.
중국 경기 위축 징후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장중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49.6로 나타나 중국 제조업 경기가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지수가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도에 나서며 127억원을 내다 팔았다. 기관도 1천9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2천62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64억원, 비차익거래가 2천309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2천6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통신업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파란 불을 켰다. 건설업이 2.81%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의약품, 증권이 2%대로 빠졌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1%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66% 빠졌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LG전자가 3%대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NHN, LG가 2%대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KB금융, 롯데쇼핑이 1%대로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3억3천815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277억원이다. 상한가 6종목을 비롯해 235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603종목이 하락했다. 48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시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86%) 떨어져 569.3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0원 오른 1128.70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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