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NHN한게임의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부문에서 모두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이은상 대표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설립자로 유명한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한게임 수장으로 영입된 이후 1년만에 이러한 성적을 이끌어냈다.
22일 게임트릭스 온라인 게임 순위 8위와 18위를 각각 '던전스트라이커(이하 던스)'와 '크리티카' 차지했다. 두 게임은 모두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있으며 크리티카의 경우 지난 3월, 던스는 지난 15일 출시된 올해 나온 신작이다. 둘 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라는 공통점도 있다.
올해 들어 다수의 온라인 게임이 출시됐지만 외산게임의 거센 공세로 20위권 내에 안착한 신작 국내산 게임이 '아키에이지'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게임은 연달아 두 게임을 성공시킨 것.
더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게임 사업이다.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30위권 내에 한게임의 게임들은 '우파루마운틴', '피쉬프렌즈' ,'피쉬아일랜드' 총 3종이 포진해있다. 우파루마운틴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꾸준히 10위권 내를 타진하고 있고, 피쉬아일랜드는 1년이 넘게 롱런 중이다. 지난달 말 출시한 '포켓슈퍼히어로즈'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순위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다.
지난해 이 대표 취임 당시만 한게임에는 모바일 게임 관련 부서가 온라인 부서와 따로 나뉘어있었고 모바일 사업은 거의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이 대표가 전공인 온라인 게임 부서만 맡고 모바일은 따로 진행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취임 2달 후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부서가 하나로 통합됐고 이를 모두 이 대표가 진두지휘하게된 것.
이 대표는 이런한 사업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대표는 "지난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76% 늘어난 1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전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부분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게임업계 침체 속에서도 한게임의 선전이 돋보인다"면서 "이 대표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매각한 후 한게임 대표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큰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냐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 의문은 모두 씻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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