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한다.
1일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재형)는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동부대우전자 사명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동부대우전자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영문 사명은 'Dongbu Daewoo Electronics corporation'이다.
이로써 동부대우전자는 약 11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경영난으로 인해 대우전자 가전사업 부문이 대우모터공업에 넘어가며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됐다. 대우전자가 세워진 해는 지난 1974년이지만 대우일렉은 대우모터공업이 설립된 1987년을 설립일로 따른다.
이와 관련 동부측은 향후 전자사업을 그룹의 핵심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키고 한국의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발전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명과 비전 선포를 계기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영업·생산·개발·관리 등 모든 측면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기존 전자사업과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여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대우 브랜드, 국내외서 당분간 유지
동부대우전자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우 제품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대우, 클라쎄, 미니 등의 브랜드를, 해외에서는 'Daewoo Electronics' 브랜드를 당분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 확대한다는 목적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첨단 종합전자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2017년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3천억의 중단기 목표를 달성하자고 다짐했다.
세부 추진방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중저가 제품에서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신규 브랜드 개발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판매망 확충 및 시장 확대 ▲신제품·신모델 및 핵심기술 개발 ▲생산능력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생산구조 전환 등을 제시했다.
한편 동부는 작년 8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올해 1월8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월15일에는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동부그룹은 이번 사명 변경으 통해 소재(전자재료) 및 부품(시스템반도체, LED패키지 및 모듈)에서 완제품(가전제품, 로봇, LED조명)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전자사업 시너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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